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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

[화곡/강서구청] 강서구청 단골집, 교동짬뽕

by 생생한 정보통 2017. 12. 2.

일이 끝나고 집으로 가는 버스를 타면 강서구청을 지나간다. 창 밖을 보다가 교동짬뽕 가게를 보면, 정말 매 순간 너무 먹고싶다.



최애 1: 매혹적인 빨간 짬뽕



보기만 해도 스읍 할 것 같이 맵게 생겼다. 정말 맵긴 하다. 매운 걸 못 먹는 사람들은 한 입도 못 넘길 것 같다. 나는 매운 걸 좋아하기 때문에 잘 먹는다. 특히 짬뽕 국물에서 불맛이 나서 더 좋다. 음식을 주문하고 기다리고 있으면 주방 너머로 불쇼가 보인다. 근데 그것만으로 이렇게 항상 일정한 불맛이 나려나? 뭔가 탄 맛 나는 조미료같은 게 들어있지 않을까 싶은데... 들어있든 안들어있든 적당한 정도의 탄맛이다.


사진만 봐도 맛이 느껴진다. 오늘은 저녁을 제대로 못먹었다. 지금 저 짬뽕 안에 있는 것들 중에 바지락이 제일 먹고싶다. 바지락은 그 때 그 때 상태가 다른데, 통통한 때에는 짬뽕 국물의 탄 맛이랑 아주 잘 어울린다. 바지락 사이로 짬뽕 국물 건더기? 덩어리? 조그만 소스 덩어리?가 묻어있는데, 그래서 더 간이 잘 배어있는 것 같다.






우와 너무 맛있겠다. 3주 전에 갔을 때 찍은 사진인데, 이제 또 한 번 방문할 때가 된 것 같다.

저기 면에 붙어있는 소스 덩어리?가 매력적인 맛을 낸다. 아, 깔끔한 국물을 좋아하는 사람한테는 텁텁하게 느껴질 수도 있겠다. 나는 어릴 때부터 엄마가 멸치육수 같은걸 많이 우려내 주셔서 작은 건더기들이 많은 육수가 더 진짜같고 좋다.


교동짬뽕 짬뽕에는 돼지고기도 들어있고, 바지락, 홍합, 오징어, 부추, 김치, 양배추, 양파 등 여러가지 해물과 채소가 들어있다. 왠지 영양식 같네. 다른 재료들은 다 맛있고 신선한데, 홍합은 보통 상태가 안좋을 때가 많아서 잘 안먹는다. 


면은 너무 두껍지도 않고 얇지도 않아서 식감이 좋다. 그리고 앞에서 말했듯이 모든 재료에 짬뽕 국물 간이 배어 있어서 면을 먹을 때도 짬뽕 국물 맛이 느껴진다.

짬뽕을 시키면 작은 공기밥 하나가 같이 나오기 때문에 면을 다 먹고 남은 국물에 말아먹으면 꿀맛이다.



최애 2: 납작만두 원래 6개예요! 5개 였나...



아, 납작만두 원래는 6개가 나온다. 너무 배고파서 먹다 보니까 사진 찍는걸 또 까먹었다. 근데 만두가 4개라 더 예쁘게 나온 것 같네.


교동짬뽕은 탕수육보다 납작만두가 훨씬 맛있다. 양도 많구!

근데 네이버에 만두가 5,000원이라고 나오네. 메뉴판 찍는 것도 또 깜박해서... 

이 납작만두가 5,000원이라고? 어린이 손바닥 크기보다 더 큰데... 6개 맞는 것 같은데. 그럼 가성비가 너무 좋은데? 5개인가보다. 하나만 먹었나보다. 하나에 1,000원인 것 같다.

납작만두 5개가 맞는 것 같아요!! 만두 속도 많이 들어있고 아주 바삭바삭하다. 그리고 적당히 기름져서 맥주안주로 아주 좋다. 크




애 3: 짜장면



아, 앞에서 선보인 짬뽕이랑 군만두에 비해서는 그냥 그렇다고 말하려고 했는데, 사진을 또 보니까 맛이 느껴진다. 꽤 맛있는 것 같다. 돼지고기나 양파도 크게 썰어서 듬뿍 들어있고, 짜장 소스도 누룽맛이 나는 게, 맛있다.


이유를 찾아냈다. 짜장면도 처음 몇 젓가락은 아주 맛있다고 느껴지는데, 금방 질린다. 최대 3 젓가락 이후에는 느끼하기도 하고 한 그릇을 혼자 다 먹기 힘든 것 같다. 그래서 나는 항상 둘 이상이 가서 짬뽕&군만두 아니면 짬뽕&짜장면을 시킨다. 짜장면을 단독으로 시킨 적은 없네. 다시 말하지만 맛없는 짜장면은 아니당ㅎㅎ




마땅한 수식어가 없는 볶음밥



볶음밥은 너무 평범해서 마땅한 수식어를 찾기가 힘드네. 볶음밥에 들어있는 계란이 조금 맛있다. 그런데 집에서 만든 백종원표 파볶음밥이 더 맛있는 것 같다. 파볶음밥은 오일이 밥알을 감싸면서 파 향이 배어있어서 뭔가 깊은 맛이 느껴지던데... 교동짬뽕 볶음밥은 그런 느낌은 없다.


그냥 셋이 갔는데 밥이 하나 필요해서 시킨 것일 뿐. 짜장 소스랑 짬뽕 국물이 같이 나오니까 교동짬뽕 가게의 맛을 한 번에 느끼기엔 좋겠다.




위치: 강서구청 근처


  • 주소: 서울 강서구 화곡로 320




메뉴


메뉴판이 따로 없고 거울에 글씨가 써있어서 사진으로 찍기에 좋지 않았다.

이건 네이버 플레이스에 나온 결과이니 실제와 오차가 있을 수 있다.




인원에 따른 추천 요리 조합!


종합: ★★

분위기: 
가격: ★★
맛: ★★  
양: ★★  
교통: ★★ 


입이 짧은 두 명이 간다면 교동짬뽕&납작만두나 교동짬뽕&짜장면을 추천한다.

입이 긴 두 명이라면 저 셋.

세 명이라면 저 셋에 볶음밥.

혼자라면 교동짬뽕!

사실 교동짬뽕에서 20,000원이 넘어가는 요리는 먹어본 적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