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공항] 롯데몰에서 제일 맛있는 딘타이펑

김포공항 롯데몰에서 제일 맛있는 집

김포공항에 롯데몰이 생긴지 얼마나 되었으려나.

내 기억으로는 2012년인가 2013년 인 것 같은데, 롯데몰이 생긴 이후로, 딘타이펑이 생긴 이후로, 한 달에 한 번 이상은 꼭 방문한다.

생각해 보면 롯데몰에 쇼핑하러 가거나 영화보러 가는 경우보다 오로지 딘타이펑을 위해서 가는 경우가 훨씬 많다.ㅋㅋㅋ

이번 방문에서는 딘타이펑 앞 집에 갓덴스시를 발견했기 때문에 둘 다 먹어야만 했다. 왜냐하면 갓덴스시는 롯데몰에 새로 생긴 맛집 중에 제일 맛있는 집이기 때문에!

김포공항 롯데몰 새로 생긴 집 중에 제일 맛있는 갓덴스시

그렇지만 내가 꼽는 김포공항 롯데몰에서 제일 맛있는 집은 역시 딘타이펑이다.

내 최애를 소개하자면, 근데 정말 너무 최최최최최애다.

최애 1: 새우완탕수프

딘타이펑의 거의 모든 메뉴를 먹어본 것 같은데, 내가 제일 애정하는 메뉴는 새우완탕수프♡

특히 요즘같이 추운 날에는 새우완탕수프의 뜨끈한 닭 육수 국물이 생각난다.

새우완탕수프만 30번 넘게 먹어본 내 생각으로는 닭 육수를 우려내거나 아니면 치킨스톡을 넣은 국물에 참기름을 넣은 것 같다.

대만에서도 참기름을 쓰는지 모르겠지만 내 입이 그런 것 같다고 말한다.

굉장히 진하면서도 고소한 느낌이 있어서 새우완탕이랑 아주 잘 어울린다. 새우완탕의 핵심은 얇으면서도 쫀득한 피, 탱글하게 씹히는 통 새우(칵테일 새우)살, 적당한 식감을 주는 고기이다.

물론 이 중에 하나라도 없으면 섭섭하지만 나는 얇은 피가 제일 좋다. 어이없다ㅋㅋㅋ 근데 야채완탕수프 먹고 실망한 거 보면 새우가 중요하긴 한 것 같네.

어떤 때에는 완탕이 터져서 만두피만 찢어져서 국물에 떠다니곤 하는데, 떠다니는 만두피에 국물 가득 떠서 먹으면 그게 너무 맛있어 ♡.♡

사진을 찍은 날은 만두피가 많이 두꺼운 날이어서 평소 먹던 맛과는 달랐다.

새우완탕수프 하나로만 포스팅을 하라고 해도 할 수 있을 정도네. 하하

아직 청경채에 대해서는 얘기를 못했다. 청경채가 여기서 또 큰 역할을 한다. 나는 청경채의 여린 잎 부분, 안 쪽에 있는 연두색 이파리 부분이 제일 좋은데.. 완탕 한 입 먹고 나서 여린 잎 청경채를 먹으면 뭔가 상큼한 느낌이 있다.

새우완탕수프가 너무 좋아서 다른 메뉴로 넘어갈 수가 없다... 이 날은 딘타이펑을 1차로 가고 바로 갓텐스시를 2차로 가야했기 때문에 다양하게는 못먹었다.

최애2: 게살송이스프

음.. 뭔가 이렇게 흥분상태에서 포스팅을 하는 건 처음인 것 같다.

최애 2로는 게살송이스프를 꼽을 수 있지. 게살송이스프도 딘타이펑 2 번 가면 1 번은 꼭 시키는 최애 메뉴이다.

에피타이져로 입맛 돋우는 데 딱인데, 일단 게살이 겁나 많이 들어있다. 이것도 통게살(?), 게 다리 살이 통으로 들어있어서 식감이 살아있다. 그리고 계란이 적당하게 야들야들하게 풀어져 있다.

향신료같은 게 들어 있어서 수프도 감칠맛이 난다. 팽이버섯 맛도 나고, 초록색 허브같은 저것의 역할도 충분하다. 모든 맛이 다 느껴지는데 굉장히 잘 어우러진다.

아, 게살송이스프랑 산라탕같은 수프 종류는 3인분, 1인분으로 주문할 수 있는데 나는 1인분을 시켰다. 3인분은 시켜본 적이 없네. 둘이서 먹을 땐 1인분 시켜서 맛있는 맛 느끼기 용으로 반 씩 나눠 먹곤 한다.

그냥 샤오롱바오

이건 그냥 샤오롱바오인데, 오랜만에 먹었다. 샤오롱바오가 이 집의 메인메뉴인데, 내 최애는 앞의 두 개이기 때문에 안 먹을 때가 더 많다. 샤오롱바오 데이라고 해서 모든 종류의 샤오롱바오를 50% 할인해 주는 날이 있다. 주로 그 날만 많이 먹는다.

예전엔 샤오롱바오 데이가 매 주 월요일이었는데, 딘타이펑이 인지도를 많이 쌓아서인지 요새는 매 월 21일로 바뀌었다. (외우고 있음ㅋㅋㅋ 하지만 딱히 샤오롱바오 데이는 챙겨서 가진 않는다.)

개인적인 입맛으로는 자연송이 샤오롱바오가 제일 맛있는데, 너무 비싸서 샤오롱바오 데이에만 먹곤 한다. 자연송이 샤오롱바오는 송이 향이 향긋하게 베어나와서 샤오롱바오 육즙과 향연을 이루어낸다. 하하. 내 최애 3이지만 이 날은 안먹었기 때문에...

샤오롱바오 맛있게 먹기

샤오롱바오는 맛있게 먹는 방법이 따로 있지.

1. 샤오롱바오를 저렇게 생긴 숟가락에 담는다.

2. 샤오롱바오 피를 찢는다. 육즙이 마구 흘러나온다.

3. 생강채를 몇 가닥 집는다. (생강채 아래에 샤오롱바오 먹는 방법 그림이 있네.)

4. 생강채를 샤오롱바오에 올려서 입으로 쏙!

아, 샤오롱바오 안에는 육즙이 가득 들어있다. 이게 우리나라 만두랑 제일 다른 점인데, 육즙 있는 걸 한 번 먹고 나니까 육즙이 없으면 너무 어색하고 맛이 없다.

* 샤오롱바오는 식으면 맛이 반의 반의 반이 되기 때문에 최대한 따뜻할 때 빠르게 흡입해야 한다.

위치: 김포공항 롯데몰 GF

위치: 김포공항 롯데몰 GF(G층. 지하2층에 해당하는 것 같다.)

분위기가 꽤 좋다. 딘타이펑

학교다닐 때 대만에 갈 일이 있었는데, 그 때 딘타이펑에 갔었다. 그 때에는 이렇게 맛있는 줄 몰랐었는데, 한국에서 다시 먹어보니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을 만 하다. 벽에 세계에서 가장 인기있는 음식점 3위인가로 선정되었다는 포스터가 붙어 있다. 그런데 맥도날드가 더 높은 순위에 있었던 것 같다. 아이러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