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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

[연남동] 찐만두 맛있는 편의방

by 생생한 정보통 2017. 12. 5.

편의방은 일주일에 한 번 씩 연남동에 가는 친구가 만두 맛집이라며 무심하게 소개해 준 곳이다. 자기는 안 가봤지만 매일 사람들이 줄 서 있다며... 

그렇다면 만두 덕후인 내가 그냥 지나칠 수 없지!


이미 결혼식장에서 스테이크까지 먹고 왔지만 만두 한 접시 더 먹을 배를 만들었다.



처음이야, 생선찐만두?!



생선만두라니. 중국에서는 온갖 것으로 만두를 만든다는 얘기는 들었지만 생선으로 만든 만두는 처음 봤다. 평소에 생선을 그렇게 좋아하지 않기도 하고 만두에서 왠지 비린내가 날 것만 같은 느낌이 들어서 검색을 시작했다.


생선만두를 먹어봐도 될까... 검색을 하다 보니까 이곳이 수요미식회에 나온 맛집이라고 한다. 황교익 칼럼니스트가 이 만두를 맛있다고 칭찬했네. 신기하다. 도대체 생선만두가 어떤 맛인지 궁금해 져서 바로 주문했다.


생선만두는 갓난아이 조막손같이 귀엽게 생겼다. 만두피가 굉장히 두툼하다. 평소에 딘타이펑 샤오롱바오의 얇은 피를 좋아하는 터라 만두피가 텁텁한 느낌이 있을 것 같아 걱정이 됐다.

 

생선 육즙파티



그런데 한 입 베어 문 순간, 육즙이 입 안 가득 흘러나왔다. 생선 기름이라 그런지 고기에서 나오는 육즙과는 느낌이 다르다. 미끌거리는 느낌이 더 강하고 생선 기름 고유의 고소함이 약간 느껴진다.


내가 비염이 있어서 그런지, 생선을 강한 맛이 안나는 삼치를 써서 그런지 비린내도 전혀 안나고 이게 생선 만두라는걸 미리 안알려주면 생선인지 모를 정도?

그냥 '무슨 고기를 썼나 특이하네.'라고 생각할 정도이다.


그리고 또 하나 중요한 건 많이 먹어도 잘 안 질린다. 맛 자체가 강하지 않아서 그런지 먹어도 먹어도 계속 들어간다. 내가 많이 먹고 싶어서 그러는 게 아니야...

혹시라도 이것만 먹다가 약간 질릴 수도 있는데, 위 사진에 보이는 겨자소스에 찍어먹으면 다시 새롭게 맛있어 진다. 



메뉴



다른 메뉴는 안먹어봐서 추천할 수가 없네. 아, 사실 생선 만두를 시킨 게 한정판매를 보고 시킨 거였는데, (왠지 한정판이라고 하니까 끌렸다) 우리가 받은 건 한정판이 아니라 아래에 있는 생선만두인 것 같다. 뭔가 이상해서 세어 봤더니 만두가 14개나 있었어. ㅠㅠ 너무 많잖아.


한정판매 생선찐만두는 8개 짜리라고 하니 한정판매를 먹고싶은 분들은 반드시 생선만두를 달라고 하길 바란다. 생선찐만두는 도대체 정체가 뭔지 정말 궁금하다. 


직원 분들이 중국말로 대화하는 걸 보면 가지튀김이나 바지락볶음같은 완전 중국 요리도 맛있을 것 같다. 다음엔 배를 좀 남겨둔 상태로 가서 이것저것 많이 먹어봐야겠다.



위치: 연희동/ 연남동


토요일 2시 쯤 방문했는데, 사람이 많지 않았다. 친구 말로는 예전에는 줄을 아주 길게 서있었다고 하는데, 수요미식회에 방송된 지 오래돼서 그런지, 시간을 잘 맞춘 건지. 앞으로 가더라도 줄을 아주 길게 서진 않아도 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