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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

[뮤지컬] 마음이 따뜻해지는 뮤지컬, 바보사랑

by 생생한 정보통 2018. 1. 4.

친구가 뮤지컬을 보여준다고 해서 신촌으로 쫄래쫄래 따라갔다.

제목 덕분에 전~혀 기대하지 않고 봤지만, 보고 나서는 마음도 따뜻해지고 너무 좋았다. 

살면서 진짜 중요한 게 뭔지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생각하게 해주 뮤지컬 바보사랑. 추천한다.





(개인적인 별점)


추천: ★★

스토리: ★★
연기: 
노래: ★★  
무대: ★★


음, 나는 별점에 그리 관대한 사람이 아닌 것 같은데 그만큼 이 뮤지컬이 좋았다.


일단 이 뮤지컬에서 말하고자 하는 부분이 내 가치관과 너무 똑같다. 인생에 있어서 가장 소중한 건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과의 하루하루, 평범한 일상이고 그 사람들에게 항상 마음을 표현해야 한다는 것에 대해서 이야기와 노래로 잘 풀어주었다.


소극장 뮤지컬이나 연극을 보다보면 연기가 부족해서 몰입이 잘 안된다거나 스토리를 잘 풀어나가지 못한다거나 하는 때가 있는데, 뮤지컬 바보사랑은 모든 면에서 균형있게 만족스러웠다. 특히 배우 분들이 연기는 물론 노래를 너무 잘 하셔서 듣는 동안 귀가 호강했다. 화음도 좋았구.


줄거리에 대해서는 예매 사이트에 대략적으로 나와있을 테니까 굳이 여기서 말하지는 않겠다. (이 뮤지컬 보면 좋을까 싶어서 찾아보다가 갑자기 스포 당하면 안봤는데 다 본 느낌 ㅎㅎ) 간혹 "이 얘기가 갑자기 왜 나오지?" 싶은 장면들도 있었지만 크게 이상한 정도는 아니었고 귀엽게 넘어갈 이야기들이었다. 전체적으로는 감동적인 면이 많고 어두운 부분도 밝게 풀어나가서 더 좋았다.


뮤지컬 본 지 3주 정도 됐는데 다시 생각하니까 배우들 표정이랑 노래가 다 떠오른다. 눈도 반짝반짝하고 노래도 결이 고와서 듣기 좋다.

예상 외로 웃음을 주는 부분도 꽤 있었는데, 억지웃음을 유발하지 않고 긍정적이면서도 창의적으로 치고 들어와서 좋았다. 다 계속 좋기만 하다고 하네. 좋았나보다.



한 가지, 바보사랑이라는 이름이 너무나 너무나 식상하다는 점이 굉장히 아쉽다. 관람자가 기대를 전혀 하지 않게 만들고 사실 뮤지컬을 다 보고 나서도 왜 제목이 바보사랑인가 싶네. 왜지? 3분 정도 생각해 봤는데 전혀 모르겠다. 물어볼 걸 그랬다. 이런 감동+로맨스 뮤지컬이라면 차라리 진짜 이것도 똑같이 진부하지만 "이게 바로 사랑일까" 뭐 이런 류의.. 아 못났다. ㅋㅋㅋㅋㅋ 제목 짓기가 어려운 거구나. 아무튼 바보사랑으로는 임팩트가 전혀 없어서 좀 더 간질간질한 제목이 오히려 나을 것 같다. 아, 여주인공 라디오 코너 이름이 갑자기 생각 안나는데 차라리 그 이름을 제목으로 쓰는 게 더 나을 것 같다. "I & U"였나..ㅋㅋㅋ 



뮤지컬 다 보고 나올 때 보니까 같이 본 친구들보다 내가 특히 감동받은 것 같긴 한데, 이 정도면 객관적으로도 가족이든 친구든 썸남썸녀든 누구와 함께해도 즐거울 만한 뮤지컬이다!




예전에 텀블벅에서 후원을 받았나보다. 이런 정보가 있네.

https://tumblbug.com/loveoffool




사랑은 ________다



경품에 당첨돼서 선물을 받았다!!!

공연 시작 전에 본인이 생각하는 "사랑은 ______다"라는 대답을 쪽지에 적어서 내면 그 중에서 배우들의 마음에 드는 내용 하나를 골라서 선물을 주는 이벤트가 있다.


내가 거의 마지막에 쓰고 입장해서 그런지 운 좋게 당첨이 됐다. 깊게 생각할 시간도 없어서 머리를 스쳐가는 대로 썼는데ㅎㅎ


"사랑은 나는 영원히 모르겠다"라고 썼다. ㅋㅋㅋㅋㅋ

작은 선물이지만 기분은 좋았다.



뮤지컬 바보사랑 공연장 위치 


신촌역 5번 출구로 나가서 500m 정도 걸어갔던 것 같다. 역에서 꽤나 가깝고 지도 어플만 있으면 찾아가기도 쉽다. 공연장 건물은 동네에 있는 상가같은 건물이라 "여기가 공연장이야?"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공연장 내부와 세트는 잘 갖춰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