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집에 와 보니 세면대가 완전 막혀 있었다. 거의 내려가는 둥 마는 둥 할 정도로 안내려가는 상태였다.
전에도 종종 이런 일이 있었어서 11절에 세면대 뚫는 세제를 사면서 아빠한테 알려드렸는데 아빠는 잊으셨나보다.
머리카락이랑 이것저것 뒤엉켜서 막혀있는 세면대 뚫는 일이 여간 귀찮은 게 아니라.. 이 상태로 꽤나 방치됐던 모양이다.
얼른 가서 세면대 배수관 클리너를 찾아냈다. 세면대 용 세제는 한 번도 써 본 적은 없었지만, 예전에 홈스타 렌지후드 클리너가 꽤 괜찮았기 때문에 기대를 해봤다. (참고로 내돈낸산이다.)
세면대 배수구 클리너 세트에는 아래 부분에 홈이 있는 플라스틱 통이 같이 들어있는데, 이 통을 세면대 팝업에 고정시켜서 세제를 부으면 된다.
설명에는 한 통 가득 부으라고 써있는데 왠지 반 통으로도 될 것 같아서(그리고 안방 세면대도 막혀있을 것 같아서) 반 통만 부었다.
이제 2시간 동안 그대로 두면 되는데, 플라스틱 통에 작은 구멍이 있어서 세제가 서서히 흘러 내려가도록 되어 있다고 한다.
설명에 써 있는 대로.. 잊어 버리고 있다가 2시간 쯤 뒤에 가보니 세제가 다 사라져 있었다.
기대를 품고 물을 틀었는데... 진짜 속 시원하게 물이 싹 내려갔다!!! 바로!!
진짜 요새는 기술이 좋아서 사람이 편해졌구나. 돈만 있으면 이렇게 편하구나 싶음..
물을 세게 틀어도 고이지 않고 쑥 내려간다.
효과가 좋길래 안방 세면대에 남은 반을 부어줬다. 안방은 엄마가 머리하는 곳이라 세면대가 막혀서 잘 쓰지 않곤 했는데... 여기도 진짜 뻥 뚫렸다.
세면대 막힐 때마다 아빠가 뚫느라 스트레스 많이 받으셨었는데 이거 보고 너무 좋아하셨다.
오늘 LG생활건강 세일하는 구성에 있던데.. 아직 2개나 남아서.. 마지막 거 쓰면 또 사서 대비해 놔야겠다.
돈이 좋은 세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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