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랑곡나방이라는 이름이 생소한 분들이 많으실 텐데요. 벌레의 생김새는 아마 한 번 쯤 보셨을 겁니다.
저도 집에 나방같은 벌레가 하도 많이 보여서 검색하다 보니 화랑곡나방이라는 이름을 알게 되었습니다.
징그럽긴 하지만 생김새를 보여 드려야 어떤 벌레인지 아실 것 같아 사진을 준비해 봤습니다.
쌀 등의 곡류제품의 입구가 조금이라도 열려 있거나 관리가 허술하다싶으면 심심치 않게 번식하는 걸 볼 수 있습니다.
화랑곡나방 한 마리를 발견했다면 그 집에는 화랑곡나방이 이미 몇 백 마리가 살고 있다는 이야기도 있는데요. 이 이야기를 듣고 너무 징그러워서 퇴치 방법을 알아보다가 페로몬을 이용한 화랑곡나방 트랩에 대해서 알게 되었습니다.
벌레 트랩의 세계에 대해서는 처음 알았는데, 많은 회사에서 벌레를 페로몬으로 유인해 끈끈이로 잡아내는 제품들을 팔고 있었습니다.
한 번도 써 본 적이 없으니 쿠팡에서 적당한 제품을 찾아 보았습니다.
제가 구매한 화랑곡나방 트랩(끈끈이)은 페스트세븐이라는 회사의 제품이었는데요. 간편하게 뜯어서 설치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제품을 다 편 다음, 끈끈이 부분을 안쪽으로 해서 삼각형 모양으로 접어준 다음, 옷걸이처럼 화랑곡나방이 많이 나오는 곳에 걸어주면 됩니다. 그럼 화랑곡나방들이 페로몬 향을 맡고 트랩으로 왔다가 끈끈이 접착력에 못이겨 붙게 되는 시나리오 입니다. 후기를 봤더니 정말 화랑곡나방이 징그럽게도 많이 붙어있는 사진도 있었습니다.
어떻게 집에 그 많은 화랑곡나방이 있을까 싶을 정도로 많은 사진도 있었는데, 저희 집에서도 그렇게 많이 붙을까봐 두렵기도 합니다. 그래도 끈끈이를 안했다가 집에 화랑곡나방 몇 백 마리가 번식하는 것보다는 징그러운 게 낫겠지요.
화랑곡나방 트랩을 만들어 몇 시간 걸어둔 뒤 살펴보니 6마리나 잡혔습니다. 굉장히 조그만 나방도 있는 것 보면 너무 징그럽네요. 이런 벌레가 집에 같이 살고 있다니...
그래도 트랩에 더 많은 화랑곡나방이 잡혀서 더 이상 집에서 번식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