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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

[친구 결혼 선물] 유화 그리기 완성

by 생생한 정보통 2018. 7. 31.

친구 결혼 선물로 유화를 그려주겠다고 다짐한 지 2주 정도 되는 7월 13일(브라이덜 파티 전 날이다ㅋㅋ)에 그림을 완성했다.

​우와, 진짜 친구 결혼 선물로 그림을 주려면 기본적으로 3달 이전부터 준비해야 겠다.
나는 시간을 촉박하게 잡아서 매일 퇴근하고 2시까지 그림 그리느라고 열흘 정도 잠을 제대로 못잤다. 사람이ㅋㅋㅋ 꼴이 말이 아니었다.

그렇지만 그림은 어쩌다 보니 괜찮게 나와버렸다.

아, 먹지로 밑그림을 그리려고 했는데 요새 초딩들이 먹지를 안써서 동네 문방구에는 없다고 했다.

​​



큰 문구점에는 못가서 그냥 손으로 그렸는데, 전에 경험이 있다고 좀 살살 그리고 틀리면 지우개로 박박 지우니까 그래도 잘 지워졌다.

이전 포스팅에도 작성했는데, 뭣모르고 세게 그렸다가는 물감 뒤로 연필자국이 보여서 낭패를 볼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사람 칠할 엄두가 안나서 바탕부터 칠했다.
바탕 색깔이 너무 일정하면 프린트한 것 같은 느낌이 날 것 같아서 농도를 다르게 주었다.

원래는 아이보리 빛이 더 도는 분홍색을 생각했었는데, 완전한 분홍색도 결혼 분위기에 잘 어울렸다.

제대로 그림을 배웠다면 뭔가 이론적으로 순서가 있을텐데 난 그냥 손 가는 대로, 보이는 대로 칠했다.

다만 이번에는 좀 더 사실적으로 묘사하면서 인물이 아름다워 보일 수 있도록 선을 둥글게 잡아주면서 물감을 칠했다.



드레스가 더 맑아보이도록 푸른 빛으로 명암을 주었고, 부드러우면서도 리듬감 있게 드레스 선을 잡아주었다. 푸핫.

얼굴은 대략적으로 전체 톤을 잡아준 다음에 더 밝은 색깔이나 진한 색깔로 명암을 표현해 주었다.


​눈썹은 머리 색깔과 같게 해서 통일감을 주었다. 신랑 옷도 재킷 양쪽 톤을 비슷하지만 똑같지는 않게 잡아주고, 이후에 재킷이나 바지 주름을 따로 칠해 옷 구김을 표현했다.

​그리고 신랑, 신부 바로 뒤 배경을 좀 더 진하게 칠해줘서 두 사람이 돋보일 수 있도록 해주었다.

마지막으로 신랑 얼굴이 가장 큰 문제였다. 완성하는 날 3시간을 신랑 얼굴 때문에ㅋㅋㅋ 끙끙거렸다.

너무 짙은 색으로 칠해져서 고민이었는데 사진을 보면 또 비슷한 것 같고, 그림만 보면 너무 까맣기도 하고.ㅋㅋㅋ

그래서 10번 정도 위에 덧칠했는데, 아크릴 물감이 정말 좋은 것 같다.

다 마르고 덧칠하니까 밑에 칠했던 색깔이 거의 보이지 않았다. 지난 번 그림 그릴 때보다 물감을 되직하게, 많이 사용해서 그런 것 같다.


완성된 작품이다. 요다 브라이덜 파티 때 선물했는데 좋아해서 다행이다.



​요댕 부부가 계속해서 행복하길 바라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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