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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

[속초] 등대해수욕장 맛집 사돈집, 얼큰한 물곰탕과 가자미 추천!

by 생생한 정보통 2018. 12. 12.


영랑호 리조트에서부터 어찌어찌 걷다보니 등대 해수욕장까지 걸어가게 되었다! (30분 정도 걸림)


- 영랑호 리조트 객실 이용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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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원래 걷는 여행을 좋아해서 많이 걸어다니는데 부모님도 그 거리를 걸어다니실 정도로 건강하셔서 다행이다.


등대해수욕장 근처에는 맛집을 검색해도 잘 안나오길래 아무 기대 없이 해수욕장을 가고 있는데 저 멀리 사람들이 모여있는 게 보였다.

아, 여기 맛집이구나! 하는 걸 직감할 수 있었다.


​사람들이 앞에 대기하고 있으니까 나도 모르게 이끌려 웨이팅을 걸어놓고 등대해수욕장을 한 바퀴 구경하고 오기로 했다. 우리 앞에 20팀 가량이 기다리고 있어서 금방 갔다오면 딱 맞을 것 같았다.

한적한 등대해수욕장에서 겨울바다 구경


다행히 해수욕장에서 바다 구경을 하고 오니까 딱 우리 차례였다.

물곰탕 2인분과 가자미 1인분을 주문하고 안으로 들어갔다.


(관광지 답게 가격이 좀 있다.)


​물곰탕과 가자미구이가 나왔다.
물곰탕은 복어탕처럼 하얀 색일 줄 알았는데 매운탕이었다. 처음 보는 비주얼에 살짝 놀랐다.


​이 집은 정말 가자미 맛집이다. 아마 가자미가 메인 메뉴인 것 같은데 아침부터 가자미 조림은 다 떨어졌다고 한다.


가자미 구이는 콩기름에 옛날 방식으로 구운다고 한다. 그만큼 너무 고소하고 완전 밥도둑이 따로 없다. 비싼 만큼 맛있다..



곰치를 개인그릇에 담으려고 한 국자 떴는데 곰치의 하얀 살 부분이 실같이 늘어났다. 곰치 살은 물컹한 부분이랑 일반 생선살처럼 모양이 잡혀있는 부분이 있다. 그런데 실처럼 늘어나는 부분은 정말 젤리처럼 물컹해서 처음 먹어보는 나로서는 느낌이 이상했다.



​물곰탕 국물은 팔팔 끓여서 떠먹어 보았다. 국물이 아주 시원해서 해장으로 그만이었다. 해장과 동시에 소주를 부르는 맛이랄까?!

크. 버스에서 멀미할까봐 소주를 못마셔서 너무 아쉽다.



​​곰치 살이 딱딱한 부분은 고소한 맛이 났고 물컹한 부분은 콧물(?)맛이 났다. 처음 먹어보는 나는 물컹한 부분은 약간 먹기 힘들었다.ㅋㅋㅋ 

일반 생선살처럼 단단한 부분과 국물은 맛있었음. 그렇지만 왠지 물곰탕 고수들은 물컹한 부분을 더 좋아할 것 같다. 물곰탕으로만 맛볼 수 있는 부분이니까.



​다른 반찬들도 모두 맛있어서 리필해서 먹었다. 강원도 감자조림, 새콤한 오이김치, 고등어 조림 모두 싱싱하고 입맛에 딱 맞았다.


전체적으로 가격대는 좀 있지만 아주 만족한 점심식사였다.



​어떤 시인이 사돈집 물곰탕에 대한 시를 썼다고 한다. 사돈집 물곰탕을 얼마나 좋아하면 시까지 썼을까.

내가 보기에 저 시인은 애주가가 분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