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고싶을때1 죽고싶을 때 (1) 회사에서 해고 통보를 받고 처음엔 거의 아무렇지도 않았다. 그냥 조금 불안할 뿐이었다. 한 달, 두 달 시간이 지날수록 걱정은 점점 더 커져갔다. '내가 다시 취업할 수 있을까? 빨리 취업해야 될텐데... 영영 취업 못하면 어떡하지? 쓸모없는 사람이 되면 어떡하지?' 하는 생각이 마음 속 가득해졌다. 그리고 직장에서 짤린 후 6개월이 지난 얼마 전, 꾹꾹 눌러왔던 감정들이 폭발해버렸다. 급한 마음에 15개 정도 원서를 냈었는데, 연락이 거의 없었다. 내가 쓸모없는 존재로 느껴지고 '살아서 뭐하지' 하는 생각이 마음 가득 들었다. 내가 생각하기에 사람이 죽고 싶을 때는 너무 힘들 때 보다도 '미래가 보이지 않을 때'인 것 같다. 더 이상 미래가 기대되지 않고, 세상에 대해서 궁금한 게 없을 때 애써 잡아왔.. 2023. 5. 4.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