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랑 남대문 얘기를 하면서 다이닝 코드를 검색하다가 곰탕 맛집이라는 애성회관을 보고는 가고싶다고 생각했었다.
이번에 신세계 백화점 본점에 갈 기회가 있어서 방문하게 되었다.
백화점 문 닫는 8시 정도에 방문했다. 큰 길 골목에 있어 비교적 찾기 쉽다. 가게를 보니 엄마는 전에 한 번 오신 적이 있다고 한다.
(일요일 휴무)
식사류 메뉴는 비교적 간단하다. 곰탕이랑 여름 계절메뉴 콩국수가 전부. 우리는 곰탕 보통으로 세 개 주문했다.
식신로드에도 나왔다 보다.
곰탕에는 한우 고기만 사용한다고 써있다.
곰탕이 드디어 나왔다. 밥이 국물에 말아져서 나오는 국밥 형식이다.
곰탕 국물은 맑은 고기 육수에 간장같은 양념으로 간을 한 것 같은 깔끔한 맛이다. 간간하니 일본의 쯔유를 넣은 것 같은 맛이 나서 흔히 생각하는 국물이 하얀 곰탕이랑은 다른 느낌이었다. 결혼식 갈비탕에 더 가까운 느낌!
곰탕 보통이 양이 많지는 않아서 보통 이상 되는 사람이라면 곰탕 특을 시키는 걸 추천한다.
다이닝 코드에서 본 것 보다는 고기 크기가 많이 작았다. (실망. 거의 반 만함 😓)
그래도 벽에 붙어있는 대로 고기 품질은 아주 좋았다. 씹으면 씹을수록 좋은 소고기 특유의 고소한 맛이 느껴졌고 부드러운 식감이 있었다. 고기 크기만 딱 두 배 정도 된다면 흠잡을 것 하나 없는 식사였다.
국수 면도 생면처럼 부드러우면서 쫄깃했다. 면발이 평소 주로 먹던 소면이 아니고 굵은 면발이라 새로웠다.
곰탕 그릇이 유기로 되어 있어서 고급스럽고 무게감이 있었다. 안에 담긴 음식까지 더 소중하게 느껴지게 하는 걸 보면 그릇이 정말 중요한 가 보다.
곰탕 맛집답게 김치도 맛있었다.
마감시간이 다 돼서 중앙 홀에 모여서 먹었는데 방도 따로 있어서 전골같은 식사를 하기에도 좋을 것 같다.
화려하고 자극적인 맛은 아니지만 깔끔하고 구수해서 세월이 느껴지는 맛집 애성회관!
남대문 근처에 가면 다시 먹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