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버이날 기념으로 외할머니, 외할아버지, 엄마와 함께
청주 뮤제오 호텔을 방문했다.
진심 청주 호텔이란 호텔은 다 뒤져 봤는데
현대 백화점 쪽 호텔은 일단 버스 터미널에서 너무 멀고
고급 호텔이긴 하지만 방 구조가 너무 틀에 박힌 구조라 별로 끌리지 않았다.
그래서 고민하던 중 발견한 게 뮤제오 호텔!
부띠끄 호텔인데 사진으로 봤을 땐 고급스러움이 느껴졌다.
관건은 실제로 봐도 고급스러운가 하는 것이었는데 딱히 대안이 없어서 예약했다.
그런데 실제로 방문한 뮤제오 호텔은 기대를 훨씬 뛰어넘었다.
일단 버스 터미널에서 걸어서 10분 미만 거리로 굉장히 가깝고,
지은 지 얼마 되지 않아서 모든 시설이 깨끗하고 고급스러웠다.
(옆에 공사장이 약간 시끄럽고 모래가 날리긴 했지만)
침구를 비롯한 모든 시설이 고급지다.
우리는 실외 욕조가 포함된 룸을 예약했는데
내부가 편백나무로 장식되어 있어서 온천에 온 느낌이었다.
발코니에는 욕조가 있고 청주 뷰가 한 눈에 들어온다.
막힌 것 없이 쫙 펼쳐진 뷰라서 개방감이 느껴지고 방까지 넓게 느껴졌다.
우리 여자들끼리 밖에 있는 욕조에 입욕제를 풀고 발을 담가놓구
여유롭게 수다를 떨었다. 너무 행복한 시간이었다.
욕실 세면대도 무슨 통절구같은 것이 놓여있다.
고오급!!
이 공간이 진짜 히든 플레이스였는데
처음 봤을 땐 그냥 샤워부스 정도로 생각했는데
알고보니 내부에도 물을 받아서 욕조처럼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다.
원래는 할머니, 할아버지 모시고 사우나에 가려고 했는데
두 분이 여기에서 충분히 온천을 즐기셨다.
블루투스가 되는 스피커가 있어서
유튜브로 옛날 노래를 틀어드리니까 할아버지, 할머니가 굉장히 좋아하셨다.
비싼 스피커인지 음질이 생각보다 되게 좋았다.
저음을 잘 잡아준 느낌!
룸에 공기청정기가 비치되어 있다.
바로 옆에서 공사를 하고 있어서 그런지 먼지가 많긴 했다.
환기를 시키면 밖에서 모래 먼지가 들어오고 안하면 답답하고
이 부분은 공기청정기로 해결이 잘 안되는 부분이라 제일 아쉬웠다.
왼쪽 벽 너머가 방이고 현관에 들어가면 바로 이런 갤러리 같은 공간이 나온다.
방과 응접실(?) 커피 마실 공간이 분리되어 있어서 특이하고 좋았다.
호텔 내부의 조도나 그림들도 센스있게 잘 배치되어 있다.
호텔 로비도 이렇게 잘 꾸며져 있고,
옆 부분에는 작은 정원도 있다.
초여름이라 그런지 꽃 향기가 진하게 느껴져서
지나다닐 때마다 너무 향기로웠다.
+ 급하게 인쇄할 일이 있었는데 호텔 사용 설명서를 보니
필요한 경우 비즈니스 용도로 무료 노트북 대여와 인쇄 서비스가 가능해서
호텔 1층에서 이용할 수 있었다.
넘나 감동인 부분!!
진짜 청주에 이만한 호텔은 없을 거라고 자부할 수 있다.
진짜 할아버지, 할머니, 엄마, 나 모두 너무나 행복한 시간이었고
다음에 또 청주에 숙소를 잡는다면 반드시 뮤제오에 갈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