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초에 오사카에 오래 산 친구와 일본 마트에 갔었는데, 면으로 유명한 일본은 국수도 남다르다며 소면을 추천해 주었다. 집에서 끓여보니 쫄깃쫄깃하면서 윤기가 나는 게 정말 맛있었다.
그래서 국수를 사와서 여행 기념품으로 팀에 하나씩 돌렸더니 Catharina가 이런 기념품은 처음이라며 아주 좋아했다.ㅋㅋㅋ
나도 하나 사와서 콩국수를 해먹어 보았다.
마트에 이것보다 싼 국수도 여러개 있었는데 친구가 이게 제일 맛있다고 추천했었다.
이게 300몇십 엔이었고 검은색 그림이 그려져 있는 국수는 100엔 정도 가격 차이가 났던 걸로 기억한다.
국수가 1인분/ 10개 묶음으로 소분되어 있어서 계산하기 편리했다. 그런데 나랑 아빠 둘이 먹기에는 이 뭉치가 너무 작아서ㅋㅋㅋ 3개을 끓였다. 소식하는 사람 기준으로 1인분을 계산한 것 같으므로 보통 한국 사람에게는 한 봉지에 3-4인분 정도 될 것 같다.
일단 물을 팔팔 끓이고 국수에 간이 배도록 소금을 넣어준다. 올리브유도 몇 방울 떨어뜨려두면 국수가 달라붙지 않고 더 쫄깃해진다.
적당히 3분 정도 끓여주고 면이 익었는지 확인한다.
면이 익었다면 차가운 물로 옮겨 바닥바닥 씻어준다. 사진은 2개 묶음이다. (양이 너무 적어보이네. 이게 1인분 정도 될 것 같다.)
체에 받혀서 물을 빼 준 다음 그릇에 잘 담아준다.
그리고 콩물을 부으면 되는데, 이건 엄마가 전 날 믹서에 갈아두신 생 콩물이었다.
뻑뻑해 보여서 생수를 넣을까 하다가 얼음을 넣기로했다. 콩국수엔 얼음이지!
얼음을 넣으니까 완성됐다ㅋㅋㅋㅋ
콩국물이 있으니까 라면보다 빨리 준비가 됐네ㅋㅋㅋㅋㅋ
여기에 소금 간을 짜다 싶게 해주면
너무 맛있다!
한국 소면이랑 옆에 놓고 비교한 건 아니지만 조금 더 탱탱한 느낌이었다.
백화점에 가니까 이 국수를 고급지게 포장해서 선물할 수 있게도 해놓았다. 가격은 물온 낱개보다 비싼 감이 있었지만 선물 용으로 괜찮아 보였다.
일본 여행 기념품으로 젤리는 식상하다면, 소면을 선물해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