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가 심해진 이후로 창 밖에 뿌옇게 보일 때면 습관적으로 미세먼지 어플, 미세미세를 보게 됐다.
오늘도 집에 돌아오는 차창 밖에 너무 심하게, 진짜 어디서 불이 났나 싶을 정도로 한 치 앞이 안보여서 미세미세 어플을 켜봤더니 까만 화면이 나오면서 '최악' 이라는 표시가 나왔다.
심지어 아이콘도 방독면을 쓰고 있다.
이 화면만 봐도 진짜 나가지 말아야겠다 싶은데 바깥을 보니 말이 안나왔다.
가시거리가 3m도 채 되지 않아서 앞 차를 전혀 볼 수 없었다. 뒤에 있는 양쪽 라이트를 켜야 앞에 차가 있다는 걸 알 수 있었다.
미세먼지, 초미세먼지 수치를 보면 예전에 100, 200이 넘어간 적도 있는 것 같은데 미세미세 어플 기준이 바뀐건지 UI가 바뀐건지 진짜 지금까지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최악인지는 잘 모르겠다.
밑에 나와있는 내일 미세먼지 예보를 보니 아침, 점심, 저녁으로 매우 나쁨으로 되어 있네.
밖에 절대로 나가지 말아야겠다.
날이 갈수록 미세먼지도 심해지는데 미세먼지 대책을 세우지 않고 우리 목소리도 내지 않으면 누가 이 나라에서 살고 싶을까. 매 년 겨울마다 국민들은 너무 고통스럽다. 리더가 중요하다는 생각도 다시 한 번 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