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장님이 연남동에 베트남 콩카페가 생겼다고 말씀하셔서 언젠가 가보고 싶다고 생각만 하다가 드디어 방문하게 된 콩카페!
얼마 전 짠내투어에서 연유라떼를 먹는 걸 보고 더 궁금증이 커졌다.ㅋㅋㅋ
연남동 베트남 콩카페 외관은 이렇게 생겼는데 대기 줄이 엄청 길어서 인기를 실감할 수 있었다.
콩카페의 콩은 베트콩(베트남 군인)을 의미한다고 한다. 그래서 가게 전체 색깔도 국방색이고 내부 인테리어가 군대에서 사용하는 것들로 이루어져 있다. (남자들끼리 온 테이블은 거의 없었다.)
영업시간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11시까지 (라스트 오더는 오후 10시)
카페 안에서 마시려는 사람들이 왼쪽으로 길게 줄 서 있는데 오른쪽으로는 테이크아웃 할 사람들이 줄을 설 수 있다. 테이크아웃 하는 데도 줄을 서야 하다니ㅋㅋㅋ 굉장하구만
비 올 때 우산쓰고 기다리라고 우산이 비치되어 있다. 베트남은 비가 갑자기 내려서 이런 게 있나보다. 신기하다.
우리는 40분 정도 기다린 후 입장할 수 있었다.
우리가 안내받은 자리. 이게 뭐죠?!?!
좁아도 너무 좁잖아! 베트남도 이런지는 모르겠지만 양 옆으로 사람이 꽉 차 있어서 답답한 자리였다. 이런..
주요 메뉴는 역시 코코넛 연유라떼와 코코넛 스무디 커피일테지. 각각 5천원, 6천원이다.
우리는 짠내투어에서 나온 이 두 가지 메뉴를 주문했다.
직원에게 하노이 연유커피와 사이공 연유커피가 뭐가 다른지 물어보니 하노이 연유커피가 진하고 사이공 연유커피가 연하다고 한다.
옆 테이블 사람들이 연유를 곁들인 바게트빵을 많이 먹던데 이건 나중에 꼭 한 번 먹어보고 싶다.
주문을 하고 6번이 씌여있는 플래그를 받았다. 콩카페는 벌써 이태원, 판교에도 매장이 생겼다고 한다.
10분 정도 기다리니 연유라떼(앞)와 코코넛스무디(뒤)가 나왔다.
코코넛 연유라떼는 층이 명확해서 예뻤다. 아래 하얀 부분이 코코넛, 중간이 커피, 맨 위가 베트콩을 상징하는 별 모양 연유였다.
처음 빨대로 한 모금 먹었을 땐 아랫부분의 코코넛만 올라와서 깜짝 놀랐다.
잘 섞어주니까 적당하게 달고 맛있었다. 기존에 먹던 것과 비슷한 맛을 찾자면 모카라떼에 코코넛 맛이 느껴지는 정도?
코코넛 스무디 커피는 연유라떼보다 3배는 더 달았다. 당이 떨어져서 급하게 채워야 되는 사람이 먹어야 될 듯ㅋㅋㅋ 일반인이 먹기는 좀 힘들 수가 있다.
그리고 이건 정말 중요한 건데, 겨울에는 매장에서 먹더라도 따뜻한 커피를 시켜야 한다는 거다. 매장이 너무 추워서 아이스를 시키면 조각 얼음이 녹지를 않는다.ㅋㅋㅋㅋㅋ
그래서 받은 담요!! 군용 담요다.ㅋㅋㅋㅋㅋ
매장 인테리어도 앞에서 말했듯이 그냥 베트남 군대!!
베트남 군대 느낌의 굿즈들도 팔고 있다. 베트남전에서 서로 반목하던 우리나라에서 이런 굿즈를 팔게 됐다는 게 신기하기도 하고.
근데 일단 너무 군대 느낌이라서ㅋㅋㅋㅋ
만약에 다음 번에 연유라떼를 먹는다면 테이크아웃 할 듯. 나는 군대를 안갔다 왔는데도 몇 시간만에 질렸다. 😨 내부가 너무 좁기도 하고...
그래도 연유라떼 자체는 당 충전이 필요할 때 또 찾게 될 것 같다. 연유라떼, 연유라떼 하는 이유는 알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