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릉동 닭한마리 칼국수는 공릉동에서 몇 번 갔던 곳인데 개인적으로는 등촌동(?) 공릉동 닭한마리 칼국수가 더 맛있게 느껴진다.
메뉴는 닭 한마리, 한마리반, 두마리가 있다. 각각 2, 3, 4인 용으로 보면 된다.
우린 두 명이라 닭 한마리를 주문했다.
하림 생닭만 쓴다고 한다.
홀은 꽤 널찍하다. 밤 9시 반에 방문했는데도 사람이 많아서 사람 없는 부분만 찍어보았다.
주문하고 거의 2분 만에 요리가 나왔다. 진한 닭국물에 길게 썬 파가 많이 올라가 있다.
기본찬인 백김치(?) 느낌의 김치와 양배추+마늘+양념장이다.
채 썬 양배추에 마늘과 양념장을 적당량 넣고 간장 소스, 머스타드를 넣으면 닭을 찍어먹을 소스가 완성된다. 이 때 마늘을 너무 많이 넣으면 하루종일 마늘 냄새가 난다.
닭국물은 강불에 팔팔 끓여주기만 하면 된다. 닭한마리 칼국수 집 닭은 살이 보들보들해서 너무 좋다. 닭은 아마 치킨 용 닭보다는 조금 크지만 작은 닭을 쓰는 것 같다. 그래서 부드러운가보다.
퍽퍽한 가슴살들도 이 집에선 퍽퍽하지 않다. 비결이 뭔지 궁금하다.
그리고 신기한 건 파가 너무 맛있다. 파의 강한 맛은 하나도 안나고 단 맛이랑 감칠맛만 남아있다.
뽀얀 닭 위에 양배추 양념을 올려서 먹으면 아삭하면서도 달큰하면서도 고소한 균형있는 맛을 느낄 수 있다.
밤이라 칼국수는 부담스러워서 죽 하나만 시켰다. 칼국수도 맛있는데 아쉽..
이 집은 볶음밥 메뉴가 아니라 공기밥 가격에 계란까지 넣어서 죽을 볶아준다.
계란 넣어주시는 타이밍에 순간포착! 휘휘~
약한 불에 저어주면 계란 닭죽이 완성된다. 아, 감자 얘길 안했는데 감자를 하나 남겨놓으면 죽이 더 맛있어진다. 닭국물이 많이 우러나서 깊은 맛이 있다.
요즘 밖에서 제대로 된 음식을 못먹어서 영양가 있으면서도 맛있는 음식을 먹고 싶었는데 아주 만족스러운 식사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