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을 가끔 나가서 먹게 되면 내가 모르는 특별한 게 있는지 다이닝코드다 뭐다 검색을 많이 하게 된다.
오늘 찾아간 곳은 고씨네 카레이다. 선유도역에 생긴지는 오래됐는데 지금까지 별로 끌리지 않아서 안가봤던 곳인데, 갑자기 카레가 땡겨서 방문했다. 고씨네 카레는 식신로드의 매운맛 특집에 소개되었던 집이라고 한다.
내부는 생각보다 넓고 깔끔했다. 사람들도 많아서 하나 남은 테이블 빈 테이블로 갔다.
메뉴판이 너무 귀엽다.
카레 종류가 생각보다 많았다. 다 먹어보고 싶어서 고민을 하다가 고로케 카레로 결정했다. 언니는 돈까스 카레.
카레 맵기가 0에서부터 3단계로 조절 가능하다. 나는 매운맛을 꽤 즐기는 사람이지만 1단계, 매운 걸 못먹는 언니는 0단계를 선택했다.
1인 1주문을 한다면 밥과 카레는 리필이 된다고 한다.
추가 토핑과 우동메뉴도 있다.
기본 반찬은 단촐하다.
앞치마 더럽! 진짜 더러웠다...
컵이랑 물병이랑은 깨끗하게 관리하는 것 같았는데 앞치마까지는 신경을 못썼나보다.
오픈키친 너머로 살짝 들여다 봤다.
주문 후 10분 정도 기다리니 음식이 나왔다.
이건 언니의 0단계 돈까스 카레!
카레가 한강이다, 너무 많아. 돈까스 양이 상대적으로 적어 보인다.
고씨네 카레는 굉장히 묽은 느낌이었다. (사진에서 표면장력이 느껴지는 것 같아.)
이건 1단계 고로케 카레이다. 여백의 미를 강조한 요리군ㅋㅋㅋ 1단계 카레는 신라면 정도 매운 맛이라고 하는데 진짜 딱 그 정도였다. 매운 걸 잘 먹는 사람한테는 기분 좋은 정도로만 매웠다. 카레도 향이 너무 강하지도 않고 딱 적당한 느낌이었다.
언니랑 고로케랑 돈까스를 바꿔서 먹어 보았다. 돈까스는 두툼하면서 적당히 고기 맛이 느껴져서 밥이랑 카레랑 모두 잘 어울렸다.
고로케는 감자가 많이 들어가 있고 양파같은 채소로 속 양념이 잘 되어있는 느낌이었다. 달달한 맛도 있어서 카레랑 잘 맞았다.
요즘 하도 밥값이 비싸서 7000원에 이 정도면 가성비 갑! 가게 분위기도 괜찮고 다음에 카레 먹고싶을 때 또 가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