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만두국이 먹고 싶어서 '강서구 만두국'이라고 검색하니까 코끼리 만두가 나왔다.
예전에 전지적 참견 시점 방송에서 나온 이후로 가봐야 겠다고 생각만 하던 곳인데, 대기하는 사람이 너무 많다고 해서 항상 포기했었다. 그래서 이참에 가볼까 했더니ㅋㅋㅋㅋ
만두는 이제 팔지 않고 만두국만 판단다. 그것도 오전 11시에서 12시 사이에만!! (일요일 휴무)
대박사건ㅋㅋㅋ 그럼 코끼리 만두에사 만두국을 먹으려면 토요일에만 갈 수 있다는 말씀!
이번 기회에 안가면 또 언제 갈 지 모르니까 토요일이 오길 기다렸다.
기다리던 토요일 아침, 고양이 세수를 하고 부리나케 코끼리 만두로 달려갔다.
저 멀리서 '코끼리 만두'라고 써 있는 간판을 보니 너무 반가웠다. 오래된 맛집이라고 해서 허름한 느낌일 줄 알았는데 신식 건물에 있었다.
실내는 아담해서 최대 15명 정도가 굉장히 옹기종기 앉아서 먹을 수 있는 크기이다.
만두국: 8000원, 떡만두국: 8000원, 만두: 5500원(예약 가능)
메뉴는 딱 3가지이고, 만두는 김치만두다.
만두는 홀에서 먹거나 포장할 수 없고, 지금(2018년 11월) 예약하면 2019년 2월에 받을 수 있다고 한다 😲 대박ㅋㅋㅋ
왼쪽이 만두국, 오른쪽이 떡만두국이다!
사장님께서 주시는데 참기름 고소한 냄새가 확 풍겼다. 희한하네.
얼른 먹고 싶어서 안달ㅋㅋㅋ
만두국의 아름다운 자태 😍
코끼리만두 만두국에는 김치만두가 5개 들어있다. 큼직큼직해서 너무 먹음직스럽다.
나는 만두덕후이지만 떡도 좋아해서 떡만두국을 먹었다. 떡만두국에는 만두가 3개 들어있다.
만두는 속이 꽉 차있어서 내 주먹만 했다. (내 손이 작긴 함) 한 입 베어무니 이영자 씨가 왜 맛있다고 하는지 알 것 같았다. 만두가 입 안 가득 들어오는데, 그 때 기분이 굉장히 좋다.
특히 김치 소가 아주 맛있었는데, 간이 짭쪼름해서 국물이랑 같이 먹으면 딱 맞는 정도의 간이었다. 그리고 피가 굉장히 얇으면서도 쫄깃해서 만두 속이랑 굉장히 잘 어우러졌다.
만두도 맛있었지만 사골국물인 것 같은 국물도 깔끔했고, 풀어진 계란도 맛있었다. 떡도 쫄깃ㅋㅋㅋ
나는 아마 그냥 찐만두보다 만두국을 먹으러 올 것 같다. 아, 찐만두는 살 수가 없지ㅋㅋㅋ
요새는 예전처럼 몇 시간 동안 대기하고 그러는 것 같진 않지만 만약에 몇 시간 대기하고 먹는다면 약간 실망할 수도 있을 것 같다. 굉장히 맛있는 만두이긴하지만 만두라는 음식 자체가 화려한 음식은 아니니까.
등촌 SBS와 김포공항이 근처에 있어서 그런지 예전부터 연예인들, 운동선수들, 승무원들이 많이 먹고 포장해 갔던 집이라고 한다. 원래도 한정 수량만 팔던 집이기 때문에 방송 이후로 뭔가 힘들어지신 것 같았다.
방금 쪄져서 김이 모락모락 나는 찐만두이다.
나는 김치만두는 그렇게 좋아하지 않는 편인데도 이렇게 맛있는 걸 보면, 김치만두 덕후들은 진짜 좋아할 것 같다.
먹어보고 싶은 분들은 월~토 요일 11시~12시를 노리시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