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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

[속초] 중앙시장 특산물 - 덕장에서 직접 말렸다는 압구정 건어물

by 생생한 정보통 2018. 12. 22.

속초 중앙시장에는 맛집이 너무 많은데, 이것저것 맛있는 음식들로 배를 채우다 보면 속초 특산물이 궁금해지기 마련이다. 

우리 가족도 중앙시장을 한 바퀴 다 돌면서 어떤 특산물을 사면 좋을까 고민하다 물건이 좋아 보이는 건어물 가게를 발견했다. 


잘은 모르지만 다른 집 건어물들은 눅눅해보이는 느낌이 있었는데, 이 집이 제일 깨끗하게 건조를 잘 한 것 같았다. 

사장님한테 물어보니 생선을 깨끗하게 씻어 덕장에서 직접 말리셨다고 하니 품질에 신뢰가 갔다.

처음에는 생선 말린 것들이 줄을 맞춰 걸려있어서 눈길이 갔다. 서울에서는 시장이라고 해도 건어물을 주욱 걸어놓은 가게는 쉽게 볼 수 없었기 때문에 특이하게 느껴졌다.

 


누워있는 생선들도 나란히, 가지런히 정렬되어 있다.

나는 생선 종류를 구분할 수 없었지만 누워있는 것들만 해도 종류가 굉장히 다양했다.

뭔지 이름을 알고 있는건 저기 하얗고 넙적한 가자미 밖에 없다. 

등대해수욕장 앞 사돈집에서 작은 가자미 3마리를 2만 원 넘는 값에 먹고 왔는데, 여기에서는 저 큰 가자미 3마리가 만 원 정도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 등대해수욕장 물곰탕, 가자미 맛집: 사돈집


근데 저 빨간 생선도 튀겨 먹으면 맛있다고 해서 엄마가 구입하셨다.

+사장님 팁: 생선을 구울 때에는 배부터 구워야 살이 흩어지지 않고 맛있게 즐길 수 있다! (나만 처음 알았을 수도...ㅋㅋㅋ)



반은 시골에 보내고 반은 우리 집에 가져갈 거라고 하면서 거의 쓸어 담으셨다.

명태?인지 확실하지 않은 것과 아까 보았던 빨간 생선, 그리고 줄에 꿴 벤뎅이 같은 내가 이름을 모르는 것들을 많이 구매하셨다. 줄에 꿴 것은 할아버지께서 좋아하는 생선이라고 한다.

엄마는 '말린 거라서 오랫동안 두고 먹을 수 있다'고 하시며 계속 추가에 추가..?! 도대체 이걸 다 가져갈 수 있는건가 라는 생각을 할 때 끝이 났다.

이만큼에 몇 개를 더 추가해서 10만 원 조금 넘는 가격에 산 것 같다.



역시 관광지에 오면 다음에 언제 올 지 모른다면서 특산품을 많이 사가게 되는 것 같다.

이걸 누가 다 먹을까 싶은것.ㅋㅋㅋ 사장님이 뭔가 뾰족한 부분들을 정리해 주셨다.



시골에 보낼 것들은 따로 스티로폼 박스에 포장해서 직접 택배를 부쳐주셨다. 일요일에 택배를 부쳤는데 바로 다음날 받으셨다고 한다. 할머니가 갑자기 속초에서 택배가 와서 놀랐다고 하시며 아주 좋아하셨단다. 뿌듯뿌듯!

우리는 그냥 큰 비닐봉투에 담아와서 집에서 꼬리랑 지느러미 같은 것들을 잘 정리해서 저장해 두었다. 언제 먹어볼 수 있으려나..?


사돈집에서 물곰탕으로 먹은 것도 여기에 있었다. 이것 역시 가격이 아주 저렴해서 사고 싶었지만 어떻게 요리해야될 지 감이 잘 안와서 포기했다.


아무튼 나는 속초 중앙시장 건어물 가게에 들러서 재미있는 구경을 많이 했고, 엄마도 할머니도 모두 만족스러운 구매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