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생과 김포공항 롯데몰의 아시아요리 음식점 페이웨이에 방문했다. 예전부터 롯데몰에 갈 때마다 음식 냄새가 좋아서 먹어보고 싶었던 메뉴였는데 드디어 먹게 되었다.
매장은 안쪽으로 길게 이어져 있다. 평소에 보면 대기가 꽤 있는 편이었는데 이 날은 운 좋게 대기 없이 이용할 수 있었다.
메뉴가 많지는 않지만 있을 건 다 있다.
우리는 몽골리안 스테이크 세트와 로메인을 주문했다.
사실 페이웨이 2인 세트를 주문하고 싶었는데 동생이 로메인을 꼭 먹어보고 싶다고 해서 주문하지 못했다.
2인 세트는 우리가 주문한 것과 4천 원 정도밖에 차이가 안나는데 비해 구성품이 훨씬 알차다. 수프부터 샐러드 소고기, 닭고기, 만두, 볶음밥까지?! 다음에 가게 된다면 페이웨이 2인 세트 먹어야지!
요리가 저렴하지 않은데 물과 피클은 셀프로 가져다 먹도록 되어있다.
몽골리안 스테이크에 추가로 주문한 스파이시 치킨 쌀국수(소)가 제일 먼저 나왔다.
소우동 크기의 그릇에 담겨있었는데 맛은 뭔가 중국식 매운 국물 느낌이 났다. 우리는 먹을만 했지만 향신료 향이 조금 있어서 호불호가 갈릴 것 같은 맛이다.
그리고 좀 더 기다린 후 로메인(왼쪽)과 몽골리안 스테이크가 나왔다. 동생 눈치 보면서 사진 찍느라 음식에 그림자가 져 있음ㅋㅋㅋㅋ
로메인은 동남아시아 향신료를 넣고 볶은 면 요리로 물기나 기름기가 별로 없는 가벼운 맛이었다. 스파이시 쌀국수에 들어있는 것과 같은 치킨이 좀 들어가 있다. 부추나 숙주가 씹히는 식감 때문에 물리지 않고 잘 먹을 수 있는 맛이었다.
몽골리안 스테이크는 밥과 함께 나온다. 밥은 주문할 때 쌀밥과 볶음밥을 선택할 수 있는데, 볶음밥은 1000원이 더 추가된다. (가격 뭐임?!) 고기 위에 부추를 굉장히 많이 올려줬다.
몽골 사람들이 이런 고기를 먹는지 모르겠지만 왠지 익숙한 갈비 양념의 맛이 느껴졌다. 양송이도 들어있는데 같은 소스에 볶아서 이것도 냠냠했다.
맛에 있어서는 꽤 좋은 점수를 주고 싶지만 서비스나 음식의 품질에 비해 너무 비싼 것 아닌가 싶다. 글을 쓰다보니 내가 지금까지 페이웨이에 안 갔던 이유가 가격때문이었다는 게 생각났다.
그나마 페이웨이 2인 세트를 먹는다면 가성비가 나쁘지는 않을 것 같다. 이번에 주문한 메뉴들은 가성비가 매우 나쁘다.